[탐사보도 뉴스프리즘] '주 4일 근무제' 가능할까?<br /><br />[오프닝: 이준흠 기자]<br /><br />시청자 여러분, 안녕하십니까?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상식의 눈으로 질문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, 지금 시작합니다! 이번 주에 함께 살펴볼 이슈, 먼저 영상으로 만나보시죠.<br /><br />[영상구성]<br /><br />[이준흠 기자]<br /><br />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계기로 '주 4일 근무제'가 화두로 떠올랐습니다. 예비후보들이 앞다퉈 주4일, 주4.5일제 도입 등 근로시간 단축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기 때문인데요. 이 내용은 먼저 임혜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주4일? 주4.5일?…재보선 앞두고 불지피는 정치권 / 임혜준 기자]<br /><br />'주4일제' 공약을 먼저 들고 나온 건 시대전환 조정훈 후보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<br />"주4일제를 도입해 추가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에 전폭적 지원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. 주4일제를 도입하려는 기업들에게 맞춤형 컨설팅과 조직문화 개선 사업을 지원하겠습니다."<br /><br />주4일제를 시행하거나 도입하려는 기업들에게 서울시가 나서서 재정적 지원을 하겠다는 구상입니다.<br /><br />지난해 웹세미나를 통해 국민 여론을 살펴온 조 의원은 주4일제 도입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'4.5일제'를 들고 나왔습니다.<br /><br /><br /><br />"서울시장이 된다면 주4.5일제를 확립시키고 싶습니다. 청년 일자리 문제, 여성의 삶과 육아, 보육 문제 등 여러 복지문제와 연결되어 있는 것이어서 이것을 통해서 서울시 대전환, 새로운 프레임을 만들고 싶습니다."<br /><br />근로자가 무리하게 일하는 시간을 줄여 과로사 등 재해는 막고<br /><br />반대로 그 시간,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에겐 일할 기회를 주자는 아이디어는 두 후보 모두 같습니다.<br /><br />국민 삶의 질과 기업 생산성도 높이는 '윈윈'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.<br /><br />더불어민주당 우상호 후보도 '주4일제' 도입의 취지엔 공감을 표하면서도, 두 후보와는 미묘한 온도차를 보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<br />"방향은 맞다. 그런데 지금 주 52시간도 아직 정착이 안됐는데, 특히 서울에서 먼저 시작할 수 있겠느냐…."<br /><br />야당 측은 여당의 또다른 '포퓰리즘' 공약에 불과하다고 주장합니다.<br /><br />오세훈 후보는 "청년을 두 번 울리는 공약"이라 못 박고 날을 세웠습니다.<br /><br />청년들은 당장의 아르바이트 자리를 못구해 생계가 걱정인데, 꿈 속에 사는 것 같다며 박 후보를 콕 집어 비난했습니다.<br /><br />실제로 법이 정한 노동시간을 바꾸는 것은 시장의 권한이 아닌 근로기준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점에서 당장의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습니다.<br /><br />또 주4일제 시행 기업을 지원한 재원 마련도 문제인데, 결국 세금으로 충당해 국민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옵니다.<br /><br />보궐 선거를 달구고 있는 주4일 논쟁.<br /><br />선심성 공약으로 그칠 것인지, 또 다른 '워라밸'의 시금석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.<br /><br />[코너:이준흠 기자]<br /><br />직장인들에게 일주일은 '월화수목금토일' 이죠? 목요일 오후쯤부터는 갑자기 머리가 맑아지고 스트레스도 풀리는 기분, 느껴보셨을 겁니다.<br /><br />불과 10년 전만 해도 노는 토요일, '놀토'라는 말이 널리 쓰였습니다.<br /><br />학교부터도 월 1회 토요휴업에서 시작해, 둘째 넷째 토요일만 쉬다, 2012년에야 모든 토요일이 휴일이 됐습니다.<br /><br />주 40시간제와 토·일 휴일 지정 논의는 1990년대 초반부터 이뤄지긴 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외환위기 등 우여곡절을 겪다가 2003년에야 국회 문턱을 넘는데요.<br /><br />법 통과 이후에도 '주 5일제'가 자리를 잡기까지 10년 가까이 걸린 것입니다.<br /><br />2000년대 초반,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쓰던 유행어, 신토불이.<br /><br />"신나는 토요일 불타는 이 밤!"이라는 뜻입니다.<br /><br />휴일이 늘어나며 '불토'는 지금의 '불금'으로 바뀌었습니다.<br /><br />이틀 동안 쉬는 문화가 정착되면서 토요일을 불태우던 예능 프로그램의 유행도 1박 2일 같은 여행 중심으로 옮겨갔습니다.<br /><br />여행, 관광, 취미 관련 산업이 크게 발전하기 시작한 것도 이때입니다.<br /><br />요즘 최고의 덕담, "적게 일하고 많이 버세요"라고 합니다.<br /><br />모든 산업에 다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 노동력을 무조건 많이 투입한다고 해서 그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통계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실제 일부 기업은 주 4일제를 이미 하고 있는 반면 아직까지도 주 6일 일하는 곳도 있는데요.<br /><br />근로자의 휴식에도 양극화가 발생하고 있는데, 이를 법제화로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게 주 4일제 찬성 측 주장입니다.<br /><br />이 주 4일제는 단순히 일을 덜하겠다는 의미만은 아닙니다.<br /><br />인공지능 발달 등으로 일자리가 크게 줄어든 만큼, 결국 근무 시간을 줄이고 일자리를 나눠야 한다는 현실론도 담겨 있는 것입니다.<br /><br />물론 긍정적인 목소리만 있는 건 아닙니다.<br /><br />일단 기업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을 지 모른다는 우려가 큽니다.<br /><br />근로자 입장에서도, 근무시간이 줄어드는데 월급을 이전만큼 받을 수 있냐가 핵심 문제겠죠.<br /><br />주 5일제 도입이 지지부진했던 것도 이런 인건비에 대한 논쟁이 치열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전세계적으로도 관련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스웨덴과 덴마크 같은 일부 유럽 국가들은 이미 주 4일제를 법으로 정했는데요.<br /><br />특히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, 각국이 코로나 이후 시대를 준비하는 주요 대책 가운데 하나로 검토하는 분위기입니다.<br /><br /><br /><br />"주4일제는 사용자와 노동자 간 결정할 문제긴 하지만, 우리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의 유연성이 생산성을 높인다는 점을 배우는 중입니다."<br /><br />[이준흠 기자]<br /><br />국내외를 막론하고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이미 주4일제 실험은 시작됐습니다. 코로나 사태가 재택근무, 원격근무 등 기존 근무 관행을 흔드는 촉매역할을 한 건데요. 한 주에 4일만 일하는 회사를 김지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.<br /><br />[근로시간 단축 세계적 흐름…'주4일 근무' 해보니 / 김지수 기자]<br /><br />종합교육기업 ...
